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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포드 익스플로러 시승기


2020 포드 익스플로러 2.3 에코부스트 스타화이트

ㅋㄹㄴ때문에 경제가 말이 아니라고들 하지만 개소세 할인이라던지 각 제조사에서 지원하는 각종 할인들이 더해져 역설적이게도 자동차매장은 호황이라고 하는데요. 때마침 제가 타고 다니던 렉스턴이 퍼져서 새로운 차량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요즘은 자전거를 잘 타지는 않지만 자전거 취미가 있어서 2대는 넉넉하게 싣을 수 있어야하고 나중에 아이를 가지면 짐이 많아지고 캠핑과 같은 다른 취미에도 관심을 붙일 수 있어서 세단 보다는 SUV를 알아보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예전부터 가성비 수입 대형SUV로 불리우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오더군요.

사실 포드 익스플로러는 수입 대형 SUV 중에서 가성비가 좋은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차는 아닙니다. 지금은 개소세 할인과 제조사 할인으로 5천만원 중후반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세금까지 붙여보니 6천만원 초중반이 나오더군요.

뭐 동급의 경쟁 모델을 뽑으라하면 지프 그랜드체로키, 현대 펠리세이드, 쉐보레 트래버스 등이 있습니다만 솔직히 이것저것 비교해보니 익스플로러 만한 게 없더라고요. 일단 개인적인 부분이 많이 미치는 부분이지만 디자인에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거든요.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신형 2020 포드 익스플로러는 풀체인지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19년 10월 중순인가 말쯤에 처음으로 출고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출시한지 이제 8개월쯤 되는 신차지요. 보통 포드 익스플로러 모델의 경우 풀체인지 주기가 대략 10년 가량 되기 때문에 지금 구매하면 약 9~10년은 큰 디자인 없이 탈 수 있다는 것에 메리트를 많이 느꼈습니다.

솔직히 포드에서 처음으로 익스플로러의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했을 때 너무 기존의 모습과 다른 느낌의 SUV라 실망감이 많았었는데 몇 번 보다보니 확실히 지금의 디자인이 유럽형 디자인이라 세련되고 멋지더군요. 특히 앞부분의 오버행이 극단적으로 짧아지고 차가 더 커졌습니다. 물론 호불호는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이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일단은 전시장에 찾아가 차를 직접 보고 시승을 진행해보기로 했는데요. 시승을 위해서 미리 포드링컨 전시장에 시승예약을 해놓고 요청한 시간에 찾아가서 차를 둘러보고 시승을 해봤습니다.

우선은 실내를 둘러보았는데 사실 미국 차량의 경우 인테리어가 워낙 부실해서 기대치가 하나도 없었는데 놀랍더군요. 이전 세대의 익스플로러만 해도 무슨 20년도 전에 타던 차량 인테리어를 보는 기분이었는데 신형은 상당히 신경을 써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더군요. 보통 미국차들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외관은 와~ 소리가 나올 정도로 멋진데 내관에 들어오면 에이... 소리가 나거든요. 근데 이번에 새로 나온 신형은 정말 실내가 만족스럽더군요.

다만 완전 최신식은 아닙니다. 요즘 아반떼나 제네시스 SUV 등 국산차를 보면 계기판과 네비게이션도 통으로 LCD를 달아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주는데 계기판이 슈퍼비전도 아니고 네비게이션은 태블릿 붙여놓은 거 마냥 붙어있습니다. 근데 제가 워낙 옛날차를 타다가 봐서 이 정도만 해도 상당히 만족스럽더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미 차량 뽑아서 탄지 한달이 넘었는데 인테리어 고급스럽다 라는 소리만 계속 듣고 있답니다.

크고 무거운 대형 SUV에 배기량 2261cc인데도 차가 밟는대로 잘 나가고 주행감도 상당히 좋습니다. 예전에 BMW 5시리즈와 아우디 7시리즈를 며칠 동안 타고 다녔는데 주행감 좋다는 BMW 5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으로 느껴졌습니다. 핸들이 가볍지 않고 묵직해서 안정감이 있고 승차감도 상당히 스무스해서 SUV가 아니라 세단을 타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천장에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설치되어있는데요. 천장의 많은 부분이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하늘이 보이게 열고 달리면 뒷자리의 개방감이 장난아니더군요. 선루프 때문에 소음이나 관리측면에서 불편해서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신걸로 아는데 제가 타본 결과 고속주행에서도 소음은 전혀 못느끼겠고요. 관리는 아직 모르겠네요. 어차피 보증이 5년이나 되는 차량이라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ㄷㄷ

역시 익스플로러를 구입하시는 분들은 다른 것 보다 넓은 적재공간을 보고 사는 것이죠. 진짜 2열, 3열 의자를 다 접어놓으니 엄청 넓더라고요. 렉스턴도 뒷의자 다 접으면 엄청 넓어보였는데 이건 급이 다르더군요. 나중에 아이가 생겨서 유모차와 각종 아이짐을 넣어도 넉넉하고 레저나 캠핑을 다녀도 이 차 하나로 모두 해결가능해서 앞으로 큰 차 살 일은 없을 거 같네요..ㅎㅎ

특히 사람이 많이 탈 때 3열을 사용해야하는 경우도 있는데 트렁크 옆 벽면에 위치한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펼쳐지고 닫혀지기 때문에 정말 편하고 좋더군요.

인테리어 포인트는 어두운 우드 색상으로 포인트가 들어가서 질리거나 촌스럽지 않고 고급스러움이 느껴집니다. 기어봉도 사라지고 다이얼로 바뀌어서 불편할 줄 알았는데 사용해보니 정말 편하더군요. 공간 절약이 되고 저 위에 간식 같은 걸 놓고 먹기도 좋고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정숙성도 상당히 좋더군요. 달리는데 정말 조용해서 아침 저녁 출퇴근 때마다 힐링하며 드라이브 하는 기분이랄까요. 전에 탔던 차는 엔진소리도 너무 시끄럽고 바깥 소리도 거의 걸러지지 않고 들어와서 특히 고속주행시 바람 소리 때문에 옆 사람과 대화할 때 목소리가 묻힐때도 있어서 얼마나 불편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2020 포드 익스플로러는 고속주행시에도 저속과 똑같은 수준의 정숙함을 유지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스포츠 모드, 에코 모드, 노멀 모드, 견인 모드 등등 이외에도 눈이나 비탈길 등의 다양한 상황별에 따른 모드들이 있는데 노멀 모드만 놓고 달려도 아주 빠릿빠릿하고 좋습니다. 평소에는 연비 운전을 위해 에코 모드를 주로 사용하는데요. 에코 모드를 사용하면 스무스하게 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편하게 운전할 수 있어서 더 사용하게 되는 거 같아요. 스포츠 모드는 조금만 밟아도 알피엠이 높아져서 시내 보다는 고속도로에서 사용하면 신세계더군요. 이 큰 덩치의 차가 쭉쭉 치고 나가는데 빠르다는 느낌이 별로 없더군요. 굳이 빠르게 달릴 필요없어서 한 번 사용해보고 사용하고 있지않고 있어요ㅋㅋ

일단 지금 제가 타고 있는 자동차라는 것을 제외하더라도 너무나 만족스러운 차임에 틀림없습니다. 제가 차량 전문가 또는 차량 전문 블로거가 아니라 내용이 많이 부실할 수 있는데요. 주관적으로 느낀점을 적어놓은 것이니 내용이 부실하더라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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